대원제약이 개량신약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일 “대원제약은 개량신약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주력제품인 ‘코대원포르테’의 매출도 예상외 선전을 보여 2분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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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
대원제약은 2분기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인 ‘에스원엠프’(소화기관치료제), ‘베포스타’(알레르기치료제), ‘엑스콤비’(순환계치료제) 등의 원외처방조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7%, 40.6%, 6.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미세먼지 등으로 나쁜 대기환경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2분기에 진해거담제인 코대원포르테의 매출이 늘었다. 진해거담제는 기침과 가래를 멈추게 하는 의약품이다.
코대원포르테의 원외처방조제액은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대원제약은 의약품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4~5월에 원외처방조제액 34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늘어난 것이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4~5월 전체시장의 원외처방조제액이 평균 6.9% 늘어난 것과 비교해 대원제약은 3배 이상의 고성장을 보였다”며 “국내 중·대형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인 것”이라고 파악했다.
매출성장에 비해 영업이익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대원제약은 2분기에도 광고선전비를 많이 집행했다”며 “영업이익 증가는 매출증가분에 다소 못 미칠 것”이라고 파악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4분기에 감기약인 ‘콜대원’과 위장약인 ‘트리겔’의 광고비용으로 42억 원가량을 썼다. 2분기에 콜대원의 광고집행은 끝났지만 복합위장약인 ‘트리겔’의 광고가 이어져 판관비는 줄지 않았다.
대원제약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88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9.5%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