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새 쏘렌토를 출시해 중형SUV 1위 굳히기에 나선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20일 서울 압구정 비트360에서 쏘렌토의 부분변경모델인 더뉴 쏘렌토를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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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
기아차는 그동안 쏘렌토로 국내 중형SUV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지켜왔다.
지난해 쏘렌토는 국내에서 8만715대 팔려 중형SUV뿐만 아니라 SUV 전 차종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실적을 냈다. 올해 상반기도 기아차 SUV 가운데 유일하게 월 평균 5천 대 이상 팔렸다.
하지만 상반기 쏘렌토 국내판매는 3만3599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3.4% 급감했다. 쏘렌토는 지난해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효과로 판매가 크게 늘었는데 올해들어 모델노후화와 르노삼성차의 QM6가 선전하면서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쏘렌토는 2014년 9월 완전변경모델이 출시된 뒤 상품성 개선모델이 출시되지 않았다.
QM6는 지난해 9월 출시되면서 국내 중형SUV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QM6의 상반기 판매량은 1만3920대였다. 쏘렌토의 상반기 판매감소량이 1만27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QM6가 쏘렌토의 수요를 일부 뺏어간 것으로 보인다.
쏘렌토와 QM6는 가격대도 비슷해 경쟁차종으로 분류된다. 현재 출시된 차종을 기준으로 쏘렌토는 2785만~3655만 원이며 QM6는 2770만~3505만 원이다.
르노삼성차가 하반기 QM6의 가솔린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쏘렌토 추격에 고삐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국산 중형SUV 판매는 지난해 하반기 월 평균 1만7천 대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월 평균 1만1천 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쏘렌토뿐만 아니라 현대차 싼타페도 모델노후화로 판매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쏘렌토에 이어 국산 중형SUV 판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싼타페는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상반기보다 33.53% 줄어든 2만7371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2012년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이후에 새 모델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르면 하반기에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산 중형SUV시장에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올해 하반기에 잇달아 고급 중형SUV를 선보인다.
9월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벨라가 출시되며 올해 연말까지 BMW의 X5 완전변경 모델, 메르세데스-벤츠의 더뉴 GLC 350e 등 고급 중형SUV가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