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방산 성수기였는데도 2분기 실적은 부진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LIG넥스원 등 방산기업들은 수출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방산 성수기인 2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양산효과에 따른 정밀타격 및 감시정찰부문의 매출증가가 뚜렷한 이익률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해 2분기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였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
|
|
▲ 권희원 LIG넥스원 사장. |
LIG넥스원은 2분기에 매출 4587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7.7%% 감소하는 것이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77.7% 줄어드는 것이다.
올해 방산회사들은 수출없이 국내 중심의 매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우리나라 방위력개선비는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12조1천억 원으로 예상된다. 방위력개선비가 늘어도 국내업체와 관련성이 오히려 줄어 국내 방산기업 매출증가에 보탬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이는 LIG넥스원만의 이슈는 아닐 것”이라며 “특히 LIG넥스원과 관련이 높은 지휘통제, 감시정찰정보전자전, 정밀타격 및 신무기 관련 예산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해외에서 매출을 늘리는 점이 향후 실적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물론 LIG넥스원의 경우 세부 항목별로 증감은 다르기 때문에 국내 관련 매출은 전년보다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정밀타격부문에서도 천궁, 현궁, 함대함유도탄 등은 증가하지만 반면 감소하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한화테크윈과 함께 국내에서 단 둘뿐인 유도무기 체계업체다. 이 때문에 기타 항공기 및 항공기엔진업체와 함께 기업가치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이며 오히려 해외 유도무기 전문업체인 미국 레이선(Raytheon)의 주가흐름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LIG넥스원 주가는 17일도 약세를 보였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47% 하락한 6만7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방산비리 수사에 시동을 걸면서 LIG넥스원 등 다른 방산기업으로 수사확대 가능성에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