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 부진으로 2분기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5552억 원, 영업이익 6641억 원을 냈다고 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3.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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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하지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종합한 국내 증권가의 시장전망치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3.4% 밑돌았다. 1분기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27.9% 줄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폭이 확대돼 2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에 못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G6의 판매량이 줄어든 데다 홍보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6의 판매량이 기대치인 200만 대에 이르지 못 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LG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폭이 1천억 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 영업적자 2억 원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TV사업에서도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글로벌업체들을 중심으로 대형TV의 수요가 늘어나 대형LCD패널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반면 생활가전사업에서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가전이 판매호조를 보인 데다 성수기인 에어컨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7일 LG전자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4.15% 떨어진 7만3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탓으로 풀이된다.
주가는 오전 2%가량 하락했는데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 오후 3시 이후 4%로 하락폭이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