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전자가 삼성전자와 협력할 가능성이 나오며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가 ‘빅스비’ 서비스를 적용한 음성인식 스피커 출시를 준비중이라는 외국언론의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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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수 아남전자 대표. |
5일 아남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2.68% 오른 3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구글 ‘구글홈’과 아마존 ‘에코’와 비슷한 형태의 음성인식 스피커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적용한 음성서비스 빅스비를 사물인터넷 가전제품에도 탑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쟁업체들과 같이 스피커 형태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피커를 출시할 경우 올해 초 인수를 마무리한 오디오업체 하만의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공산이 크다. 하만은 JBL과 하만카돈 등 프리미엄 음향가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이전부터 하만과 자동차용 오디오 등 사업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스피커 출시에도 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나오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남전자가 이전에도 삼성전자와 갤럭시S8의 음향기술에 협력한다는 관측이 나온 뒤 주가가 급등했다 떨어진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협업 가능성은 확실하지 않다.
또 삼성전자가 다른 업체들과 달리 TV와 생활가전에 자체적으로 빅스비 기능을 적용하기로 한 만큼 스피커를 출시할 이유가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남전자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3배 가깝게 뛰었다. 여전히 삼성전자와 전장부품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