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형제의 해묵은 갈등이 또다시 소송전으로 번지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3월 동생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을 공갈미수 혐의 등으로 맞고소해 검찰이 이 사건을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배당해 조사하고 있다.
|
|
|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과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 |
조현문 전 부사장은 2013년부터 조현준 회장 등 효성그룹 주요 임원진들이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고소와 고발을 해왔는데 조현준 회장 측이 맞대응을 한 것이다.
조현준 회장 측은 조현문 전 부사장이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의 도움을 받아 조현준 회장을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효성 형제들이 한창 소송전을 진행하던 당시 조현문 전 부사장과 홍보계약을 맺으며 언론창구 역할을 맡았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현문 전 부사장과 박 전 대표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현재 외국에 머무르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의 3남 가운데 장남이고 조현문 전 부사장이 차남이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한때 효성의 부사장까지 지냈으나 2013년 조현준 회장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해 형제의 난을 일으키면서 효성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