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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28일 미국 워싱턴 D.C. 파크하얏트호텔에서 두산중공업의 미국 가스터빈 업체 ACT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마치고 사모펀드 Platte River Equity 피터 칼라마리 매니징 디렉터(오른쪽)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미국의 가스터빈기업을 인수하고 연료전지사업 판로를 확대했다.
박 회장이 경제인단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방문에 동행해 28일 가스터빈기업 ACT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두산이 밝혔다.
대형 가스터빈은 미국과 독일, 일본의 일부 해외발전회사만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으로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를 가동하는 데 핵심설비로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소의 핵심기자재 가운데 가스터빈 원천기술만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 현재 국책과제로 2019년까지 대형가스터빈의 원천기술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ACT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연소기와 터빈, 로터 등 가스터빈의 핵심부품을 정비하는 서비스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미국법인인 DHIA를 통해 ACT를 인수하기로 했는데 정확한 인수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ACT 인수를 발판으로 삼아 연간 16GW(기가와트) 규모의 미국 가스터빈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가스터빈 정비서비스 기술을 갖춘 전문인력과 설비뿐 아니라 ACT의 기존 수주실적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파크하얏트호텔에서 미국의 웰스파고은행과 연료전지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로 다른 곳에서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두는 배터리와 성격이 다르다.
웰스파고은행이 두산의 연료전지를 사서 전력을 생산한 뒤 이 전력을 전력구매사업자(PPA)에게 판매하거나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두산은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는 “미국 전력구매계약사업자(PPA)가 초기투자금을 크게 낮추면서 연료전지를 발전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연료전지의 미국판매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두산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해 판매길을 확대할 수 있고 웰스파고은행은 사업다각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