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Business Unit)장 부회장이 공동구매를 추진하면서 협상력을 키우고 수익성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28일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구매조직을 하나로 합쳐 구매력을 높일 수 있다”며 “통합 매입을 통해 영업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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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
이 부회장은 최근 롯데그룹 유통BU 14개 유통 계열사의 구매와 신규사업, 디자인, 시설, 홍보 등 주요 5개 부문의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유통BU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을 비롯해 편의점 세븐일레븐, 헬스&뷰티숍 롭스, 롯데하이마트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부회장은 유통BU를 맡은 직후부터 유통 계열사의 조직 효율화와 시너지 극대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각 계열사들이 구매 등을 따로 해왔으나 공동 협의체를 구성할 경우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 연구원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편의점은 유사한 품목을 포장 단위만 다르게 해 판매한다”며 “그동안 롯데그룹에서 이와 관련한 매입과 재고관리를 따로 해 누릴 수 있는 수익성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롯데그룹에서 식품과 유통분야의 총매출을 모두 합하면 12조 원 규모인데 통합 매입을 통해 협상력을 현저히 개선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이마트, 홈플러스, 편의점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4%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쇼핑의 관련사업 역시 영업이익률 3%까지는 쉽게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