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소폭 떨어졌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등의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는 질문에 응답자의 79%가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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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
한국갤럽 관계자는 “국정수행 지지율은 취임 7주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80%내외로 매우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인사청문회가 절반 이상 남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 영향을 준 주요사건으로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의 사퇴와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김현미 국토부장관 임명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14%로 1주 전보다 4%포인트 늘어났다.
지지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가 96%, 서울은 81%, 인천·경기는 81%, 대전·세종·충청은 73%, 부산·울산·경남은 72%, 대구·경북은 66%로 집계됐다. 서울만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르고 모든 지역에서 1~10%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지지정당별로 문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7%, 정의당 90%, 국민의당 69%, 바른정당 53%,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6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의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절반 이상은 부정적인 의견(51%)을 냈다. 긍정적 응답은 28%에 그쳤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원활한 소통과 공약실천, 인사, 추진력·결단력·과감함, 서민을 위한 노력, 일자리 창출 등이 꼽혔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인사논란과 북핵,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업무처리, 사드배치, 입장변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50%, 자유한국당이 9%,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이 각각 7%를 얻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줄었고 바른정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에서 6월20일~22일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