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내년부터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14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자회사 문제가 해결됐고 올해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순이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부터 항공기 투자비가 줄어들면 차입금을 상환할 여력이 생겨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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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대한항공은 2013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2800억 원가량을 한진해운에 지원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그러나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올해는 부담이 줄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항공기 15대를 도입하고 올해 보잉787-9를 비롯해 17대 도입하기로 했다. 2019년까지 도입이 완료되는 보잉787-9 외에는 내년까지 추가 항공기 도입 계획이 없어 항공기 투자비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부채액은 22조822억 원이며 부채비율은 1178.12%였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부채액은 21조789억 원으로 줄었고 부채비율도 744.46%으로 낮아졌다.
대한항공은 3월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대한항공은 1분기에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30억 원, 4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2.8% 올랐지만 순이익은 3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3% 줄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환율이 오르면서 외화 부채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서 대한항공의 순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12조2360억 원, 영업이익 1조3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4.3% 늘지만 영업이익은 7.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