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당이 계열사인 티웨이항공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예림당 주력자회사인 티웨이항공은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며 “공급이 증가하는 만큼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
|
▲ 나성훈 예림당 대표. |
예림당은 2013년 1월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을 인수해 1분기 말 기준 예림당과 예림당 계열사인 티웨이홀딩스가 각각 티웨이항공 지분 11.95%와 81.02%를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 지분 54.20%를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84.6%를 티웨이항공을 통해 거둘 정도로 티웨이항공의 매출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티웨이항공은 보유한 항공기수가 2012년 5대에서 지난해까지 16대로 늘렸으며 올해 말까지 20대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저비용항공사는 보유 항공기가 적은 만큼 항공기 대수가 증가할수록 실적 성장세가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다.
티웨이항공은 특히 일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데 힘입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티웨이항공은 항공편 운항횟수 가운데 30.5%를 일본노선에서 운항했을 만큼 일본노선 비중이 높다.
이 연구원은 “욜로족(YOLO, You Only Live Once)이 늘고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기에 접어들었다”며 “이에 따라 일본 등 단거리 여행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항공 이용객수는 2010년 8120만 명에서 2016년 1억3628만 명으로 늘어났는데 미국과 영국 등 장거리노선 이용객수보다 중단거리노선의 이용객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이 중국노선 비중이 낮다는 점도 올해 실적이 늘어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중국노선의 경우 인천~산야 노선 1개 밖에 운항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데다 한중관계가 개선될 경우 부정기편 운항과 신규취항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림당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289억3천만 원, 영업이익 513억6천만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8.9%, 영업이익은 166.8% 늘어나는 것이다.
예림당은 도서정가제를 바라보는 인식이 개선되는 데 힘입어 본업인 출판사업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도서정가제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의거해 도서판매 할인율을 제한하는 제도로 중소규모 서점과 출판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거대 서점과 출판사의 할인공세를 제한하는 것이다.
예림당의 ‘Why?’ 시리즈는 2014년 650만 권가량이 팔렸지만 3차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이후인 350만 권 수준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2016년 490만 권을 팔면서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예림당은 도서정가제 시행되기 이전 만큼은 아니지만 ‘Why?’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유아용 신제품인 ‘스마트베어’도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