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태양광부문의 부진으로 2분기에 실적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12일 “한화케미칼이 가성소다 가격상승에 힘입어 기초소재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태양광부문에서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2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뒷걸음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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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아시아 가성소다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은 2017년 상반기 톤당 150달러 안팎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세 배 이상 오른 것이다.
태양광부문에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이익만 낼 것으로 예상됐다.
태양광시장 조사기관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태양광모듈 가격은 지난해 2분기 와트당 50센트 정도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와트당 33센트 정도까지 떨어졌다.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태양광모듈을 와트당 35센트 정도에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케미칼이 올해 2분기 태양광·기타부문에서 영업이익 337억 원을 내 지난해 2분기보다 74.7% 줄어들 것으로 KB증권은 추산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766억 원, 영업이익 195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3.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