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서울 서남부와 경기도 광명지역 정전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했다.
조 사장은 11일 오후 “이번 정전의 모든 책임은 한국전력에 있다”며 “일요일 휴식과 여가시간을 보내던 시민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드린 데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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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조 사장은 “비상상황실을 계속 운영해 복구와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정전으로 발생한 피해는 신속하게 보상하겠다”며 “기계설비 이상은 정밀히 조사해 재발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0분부터 서울 구로구·금천구·관악구 등 서남부 일대와 경기 광명시, 시흥시에서 정전사고가 일어났다.
한전은 영서변전소를 정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변전소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의 전압을 변환하는 시설이다. 영서변전소는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동작구 대방동, 영등포구 대림동, 신길동, 구로구 산업단지, 경기도 시흥시, 광명시의 전력 공급, 송전, 변전, 정보통신설비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한전은 “영서변전소 개폐장치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정밀조사를 통해 재발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 지역 관할사업소인 남서울지역본부에 즉시 ‘비상’을 발령하고 긴급복구상황실을 설치해 사고 복구에 나섰다.
일단 영서변전소 대신 신양재변전소로 우회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오후 1시 15분 복구작업을 대체로 마쳤다. 안전을 위해 자동으로 차단된 고객시설 설비도 오후 2시 수동복구를 마쳤다.
한전은 이날 정전으로 서울 구로·금천·관악구와 경기 광명, 시흥시 등에서 약 19만 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정전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