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화학 주가가 중국에서 중대형배터리 불확실성의 부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 주가는 8일 0.93% 하락한 15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5월31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3.6%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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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
LG화학 주가도 이날 0.34% 감소한 28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5월29일 52주 신고가를 쓴 이후 6월1일을 제외하고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한중관계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두 회사가 중국 중대형배터리시장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삼성SDI와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모델이 2일 중국정부가 발표한 ‘신에너지 자동차 추천목록’에서 또 제외되면서 중국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SDI와 LG화학이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 흑자전환할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는 매출은 증가하는데도 손익개선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흑자전환을 하겠다는 기대감은 막연하다”고 바라봤다.
지난해 12월 중국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전기차 모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두 회사의 배터리가 적용된 전기차를 모두 제외했다. 올해 5차까지 발표된 ‘신에너지 자동차 추천목록’에서도 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은 모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