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기술력을 앞세워 TV용 올레드패널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LG디스플레이는 TV용 올레드패널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올레드패널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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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올레드패널사업에서 매출 1조6720억 원, 영업적자 31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0.6% 급증하고 영업적자는 7.3% 줄어드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올레드패널에서 ‘월페이퍼올레드’,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 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벽지처럼 얇게 TV를 만드는 월페이퍼기술은 LG전자의 ‘LG시그니처 올레드TV W’에 사용됐다. 또 소니의 신제품 올레드TV에는 스피커없이 화면을 자체적으로 진동하는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 기술이 적용됐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올레드패널시장에서 99%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데다 패널기술력까지 보유하면서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일본 소니 올레드TV 신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점도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사업에 호재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니 올레드TV는 스스로 소리를 내는 음향기술을 탑재한 데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묶음판매를 진행해 게임 마니아층에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올레드패널시장에서 사실상 물량공급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올레드TV의 판매량이 확대되면 실질적인 수혜를 입게 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추세로 볼 때 LG디스플레이가 기존 증설계획 외에 추가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대형올레드패널에서 3만4천 장까지 생산할 수 있으며 올해 6만 장까지 생산능력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8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날보다 3.11% 오른 3만6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패널사업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5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