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으로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2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숨고르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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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지수는 7일 전거래일보다 4.14포인트(0.63%) 오른 666.46으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코스닥지수는 7일 전거래일보다 4.14포인트(0.63%) 오른 666.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12일(669.95)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의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회복되고 있고 지수별 시가총액대비 신용잔고금액 수주을 비교해도 코스닥의 상대강도가 코스피에 비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코스닥도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내다봤다.
대형주의 경우 차익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문재인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 종목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투자자가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5월에 코스닥에서 5310억 원 규모의 주식을순매수했는데 한 달 기준으로 최대규모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76억 원, 기관투자자는 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43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48포인트(0.36%) 떨어진 2360.14로 장을 마감했다. 2일 237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쓴 뒤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한 데다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은 8일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한다.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사중단 외압을 폭로할 경우 ‘트럼프 탄핵론’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8일 영국 총선을 시작으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와 프랑스 총선 등 유럽의 굵직한 정치일정이 연이어 진행되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는 1267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147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297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0.71%)와 KB금융(0.73%)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1.39%, 현대차 –1.55%, 삼성전자 우선주 –0.17%, 삼성물산 –0.35%, 현대모비스 –3.81%, 삼성생명 –0.83%, 포스코 –0.91%, 신한지주 –0.20%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