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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2일(현지시각) 2014 파리모터쇼에 출시한 XIV에어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해마다 신차를 한 대씩 출시해 3~4년 안에 쌍용차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사장은 쌍용차가 3년 만에 선보인 신차 X100의 경쟁력을 자신했다.
이유일 사장은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4 파리모터쇼에서 “앞으로 매년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쌍용차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쌍용차는 내년 초 소형SUV인 X100을 출시한다. 렉스턴 후속으로 프리미엄SUV인 Y400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Y400을 2016년에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플래그십 세단인 체어맨의 후속모델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체어맨 모델이 오래돼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형승용차 시장이 작아지고 있고 연구개발 비용이 800억~1000억 원으로 높아 고민”이라며 “어떻게 올 뉴 체어맨을 만들지 시간을 들여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현재 생산능력이 25만대 수준이지만 가동률이 낮아 15만대 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금 수준으로 회사가 발전하기 어렵다”며 “3~4년 내 생산을 25만대까지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신차 X100을 평택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평택공장은 현재 1교대 근무하고 있지만 연말부터 X100 생산에 들어가면 2교대 근무로 바꾸기로 했았다. 쌍용차는 X100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면 생산량이 연간 18만~2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이 사장은 “2교대 근무를 하면 인원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내년 후반기에 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희망퇴직자 복귀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월 무급휴직자 454명을 복직시켰으나 희망퇴직자 1900명은 아직 복직을 못하고 있다.
이 사장은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부담도 털어놓았다. 이 사장은 “통상임금이 아니었으면 올해 흑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통상임금 확대로 임금부담이 430억 원 늘고 추가로 400억 원을 비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의 경우 국내에만 생산공장이 있어 부담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쌍용차의 회사이름 변경과 관련해 “컨설팅을 받았으나 아직 좋은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며 “사명 변경은 1천억 원 이상 비용이 필요하므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외국인들이 발음이 어렵고 중국계 기업 이미지를 떠올리는 등 단점이 많아 회사이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차는 파리모터쇼에서 X100의 양산형 콘셉트카 XIV에어와 XIV어드벤처를 선보였다. X100은 유럽 SUV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이 사장은 “X100은 닛산의 주크, 르노삼성의 QM3와 경쟁할 것”이라며 “X100은 BMW 미니컨트리맨을 벤치마크해 고급스럽게 개발돼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파리모터쇼를 기점으로 X100으로 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해외시장 다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