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모잠비크 가스개발사업에 18억 달러(약 2조 원)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모잠비크 북부 해상4광구(Area4) 내 코랄가스전에 천연가스 생산기지와 처리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스(PF)금융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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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과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
프로젝트파이낸스금융은 기업의 신용에 기반해 돈을 빌려주는 기업금융과 달리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주요 상환재원으로 삼아 프로젝트 자체자산, 권리 등을 담보로 프로젝트회사에 금융을 제공하는 지원방식이다.
무역보험공사도 이번 프로젝트에 8억 달러(약 9천억 원)규모의 무역보험을 지원한다.
모잠비크4광구코랄FLNG사업은 모잠비크의 해상가스전을 개발해 액화천연가스(LNG)를 판매하는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가 8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국가스공사가 사업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국영에너지사 ENI, 미국의 석유회사 엑손모빌, 중국의 석유가스사 CNPC, 모잠비크 국영석유사 ENH, 포르투갈 에너지사 GALP 등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전체 사업비의 22.5%가량을 담당하며 국내 금융기관 외에 중국국영은행,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수출신용기관, 글로벌 금융회사 등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는 단순수주를 넘어 지분투자와 사업운영에도 참여하는 ‘투자개발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프로젝트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수주와 프로젝트 사업운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모잠비크4광구코랄FLNG사업은 2022년부터 부유식액화설비(FLNG)를 활용해 연간 약 337만 톤의 액화천연가스를 25년간 생산해 판매하는데 삼성중공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부유식액화설비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컨소시엄의 계약금액은 50억 달러(약 5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중공업은 구매액의 60%가량을 국내 기자재업체로부터 구매·조달할 예정이어서 국내중소기업과 동반진출 효과도 기대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해외 금융기관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협상해온 이번 세기 최대규모 가스전의 첫번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사업성이 양호한 자원개발사업과 해양플랜트 수주의 지원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