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시행된 지 5개월 만에 잠들어 있던 돈 약 300억 원이 주인을 찾아갔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는 인터넷으로 계좌를 한 눈에 조회하고 잔액을 옮길 수 있는 서비스인데 지난해 12월9일부터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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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 |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시행한 뒤 5개월 동안 400만8천 명이 398만6천 계좌를 해지·정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잔고가 50만원 이하인 비활동성 계좌 1억630만개 가운데 3.7%가 정리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세 이상 내국인이 보유한 은행 계좌 1억900만개가 1년 이상 사용이 없는 비활동성계좌였고 이들 계좌의 잔액은 14조8천억 원이었다.
지금까지 306억9500만 원이 잔고 이전·해지됐다. 이 가운데 305억5600만원은 통장 주인의 다른 계좌로 옮겨졌고 남은 1억3900만원은 기부금으로 전달됐다.
계좌통합관리시스템은 계좌잔액을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도 있다.
계좌통합관리시스템은 4월부터 이용채널을 인터넷에서 모바일, 은행창구 등으로 늘리고 해지·잔고 이전 가능 계좌 기준을 잔액 30만원 이하에서 50만원 이하로 확대해 개선했다.
금융위원회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0월부터 홈페이지·모바일 앱 서비스 이용 마감시간을 현재 오후 5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약 400만 개의 계좌가 해지됐지만 여전히 누적된 비활동성 계좌가 1억900만 개에 달한다”며 “노령층의 금융사기 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서비스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