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대우건설,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매각시기 오리무중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5-17 15:46:3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우건설이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두고 주택수주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주가상승에 따라 매각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우건설,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매각시기 오리무중  
▲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17일 “대우건설이 그동안 고전해왔던 해외사업 원가율을 현상태로 유지한다면 경영목표를 훌쩍 웃도는 영업이익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우건설이 경쟁사보다 취약했던 수도권 정비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앞으로 수익성 개선과 외형성장을 둘다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사업장의 잠재적 손실을 미리 반영해 그동안 100%를 웃돌던 해외사업 원가율이 올해 90%대로 떨어졌다. 대우건설이 올해 경영목표로 내세운 7천억 원보다 훨씬 더 많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박창민사장이 수익성 좋고 미분양 위험도가 낮은 국내 주택재건축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점도 호재다.대우건설이 올해 들어 확보한 재건축일감만 약 1조7천억 원이 넘는데 이는 업계 1위에 해당한다.

대우건설 주가는 17일 7820원으로 장을 마쳐 8천 원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해 50% 넘게 올랐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 주가를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만3천 원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대우건설을 ‘매력적인 매물’로 바꿔놔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실적뿐 아니라 다른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고 있는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사업의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런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분당신도시의 두 배 크기인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인데 사업비 규모가 2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건설이 올해 안에 이 사업의 도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박 연구원은 바라봤다.

  대우건설,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매각시기 오리무중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대우건설 주가가 올해 들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대우건설이 올해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될 뿐 아니라 주택사업과 해외신도시사업 수주에 나서면서 성장전망이 밝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창민 사장이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사실상 모두 다졌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대우건설은 올해 하반기에 매각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오르고 실적개선 전망이 밝아도 산업은행이 새 정부 출범으로 수장 교체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올해 안에 매각이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거취가 대우건설 매각추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금융인 모임을 이끄는 등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꼽힌다. 새 정부에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교체될 가능성이 떠오른다. 

반면 문재인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만큼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 기간 동안 이 회장이 자리를 보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이 거취가 불분명한 만큼 서둘러 매각을 추진하기보다 새 정부의 후임자에게 공을 넘길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계엄 핵심' 김용현 극단적 선택 시도하다 저지 당해, 법무부 "건강 양호"
[11일 오!정말] 이재명 "탄핵으로 정치 불확실성 해소, 경제회복 전제조건"
테슬라 중국에서 12월 첫째 주 판매 호조, 연말 할인정책 효과
계엄 이후 외국인 수급 보니, 호실적 '방산주' 웃고 밸류업 '금융주' 울고
이선정 CJ올리브영 해외시장 확대에 온·오프 연계전략 집중, 정세 외풍 야속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