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2분기에 태양광부문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12일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이 1분기와 비슷한 가격에 태양광모듈을 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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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태양광시장 조사기관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태양광모듈 가격은 5월10일 기준으로 와트당 33센트 정도다.
한화케미칼의 1분기에 태양광모듈을 와트당 40센트 정도에 팔면서 간신히 흑자를 냈는데 올해 2분기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백 연구원은 내다봤다.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태양광모듈을 와트당 35센트 정도에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화케미칼은 올해 1월 한화큐셀을 통해 미국 넥스트에라와 3706억 원 규모의 태양광모듈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는데 5월부터 모듈공급을 본격화하는 점은 호재다.
백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이 태양광부문에서 공급물량 증가, 태양광설치 성수기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직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2분기에 태양광·기타부문에서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709억 원, 영업이익 33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74.7% 줄어드는 것이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766억 원, 영업이익 195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3.5% 감소하는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913억 원, 영업이익 1966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7.6% 늘었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이 올해 1분기에 가성소다와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의 가격 강세에 힘입어 기초소재부문 실적이 대폭 늘었다”며 “태앙광부문이 올해 1분기에 직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효과 등을 보면서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