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의 실적개선이 더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그룹의 제조부문을 화학과 태양광사업 중심으로 개편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사업의 중심인 한화케미칼의 실적개선 효과가 나지 않으면 사업구조 개편 동력도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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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한화케미칼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274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459억 원을 크게 밑돌 것이란 전망을 삼성증권이 29일 내놓았다.
한화케미칼 실적 전망이 안좋은 이유는 한화솔라원이 주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태양광부문에서 중국 모듈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중국비중이 커진 한화솔라원의 실적개선이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케미칼을 주축으로 태양광사업을 수직계열화했다. 한화큐셀을 비롯한 한화솔라원이 수직계열화를 구성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자리를 어느 정도 잡았으나 한화솔라원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한화큐셀은 고효율 고품질 이미지로 시장에서 제품가격이 높게 거래되고 수요도 꾸준하다”면서 “한화솔라원도 중국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정개선을 통해 제조라인 효율성을 높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이 최근 장남인 김동관씨를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에서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으로 옮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한화케미칼의 3분기 실적 우려 탓에 한화케미칼 주가는 최근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한화케미칼은 4분기에 들어서야 태양광 수요를 점차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