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천만 원 이상 승용차시장에서 국산차 비중이 30%대를 다시 차지했다. 신형 제네시스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4천만 원대 이상 승용차(SUV 포함)시장에서 국산차는 4만7119대가 팔려 점유율 32.9%를 기록했다.
4천만 원대 이상 고가 승용차시장에서 국산차는 2011년 44.5% 점유율을 기록한 뒤 계속 수입차에 밀려 지난해 28.6%까지 떨어졌다.
그동안 4천만 원대 이상 승용차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의 독일차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수입차의 경우 가격이 4천만 원대 이상인 차량 비율(신규등록 기준)이 74.5%를 차지한다. 그러나 국산차는 전체 국산차에서 6% 정도에 그친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에쿠스 베라크루즈, 기아차의 K9 모하비, 쌍용차의 체어맨 정도다.
이번에 국산차 비중이 30% 수준을 회복한 것은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량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1∼8월 기준으로 2만5543대(구형 404대 포함)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외에도 곧 아슬란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앞으로 4천만 원대 승용차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