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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공룡들이 최근 성장동력으로 삼은 복합쇼핑몰을 놓고 가슴을 졸이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기존에 대형마트에만 적용됐던 매월 일요일 2회 의무휴업을 복합쇼핑몰에도 확대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후보가 대선구도에서 지지율 독주를 이어가면서 복합쇼핑몰에 의무휴업이 도입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문 후보는 최근 제출한 10대 공약에 복합쇼핑몰의 의무휴업 및 영업시간 제한을 포함했다.
민주당 국민주권 선거대책위원회 비상경제대책단은 27일 경제현안 점검회의에서 “복합쇼핑몰도 대형마트처럼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매월 2회 의무휴업하도록 규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국내 유통산업의 미래'로 삼고 쇼핑몰의 대형화, 복합화를 가장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다.
스타필드하남은 국내 처음으로 쇼핑 테마파크 콘셉트를 도입해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평일 하루평균 방문객이 6만 명, 주말의 경우 11~12만 명 수준이다.
신세계그룹은 고양 삼송, 안성, 인천 청라 등 2020년까지 수도권 스타필드 매장을 4개로 확장할 계획을 세워뒀다. 지난해 매입한 경남 창원시 부지에도 첫 수도권 밖 매장인 스타필드 창원이 들어선다.
롯데그룹 역시 롯데자산개발이 중심이 돼 복합쇼핑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월드몰과 롯데 은평몰을 시작으로 인천터미널 일대와 송도, 상암 등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상반기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복합쇼핑몰을 새롭게 연다. 2019년에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남양주점과 동탄점을 짓고 2020년 여의도에 대형복합시설 파크원을 완공할 계획을 세워 뒀다.
의무휴업이 강제될 경우 복합쇼핑몰들의 수익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대형마트들은 의무휴업이 처음 시행된 2012년 4월부터 모든 점포로 확대된 2014년 12월까지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이마트가 22% 롯데마트는 76% 하락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출점규제 강화추세와 상권포화 등으로 점포당 경쟁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수익하락 가능성이 더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