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중국에서 매출처를 다변화해 2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8일 “만도의 주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에서 2분기에 판매부진이 심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만도는 지리자동차 등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해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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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 |
만도는 브레이크와 조향장치, 서스펜션부품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해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외 완성차회사에 공급한다. 현대기아차를 주고객사로 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매출비중이 54.0%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만도는 중국의 완성차회사 등으로 부품공급을 늘려 현대기아차에 부품공급이 줄어드는 것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사드배치 등을 놓고 한국과 중국 외교갈등이 이어지면서 중국에서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만도는 중국에서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데 주력해 왔다. 최근 중국에서 현대기아차 이외에도 GM과 지리자동차(Geely), 창안자동차(Changan) 등으로 고객사를 넓혀왔다.
박 연구원은 “만도는 고객을 다변화하고 선행기술에 투자를 늘린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중국에서 2분기부터 현지 완성차회사들로부터 수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만도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870억 원, 영업이익 6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5.6% 늘어나는 것이다.
만도가 중국 매출처를 늘려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이 1분기 실적으로 확인됐다.
만도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330억 원, 영업이익 61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8.4% 늘어났다.
1분기에 중국 현지 완성차회사들에 부품공급이 늘고 국내에서 ADAS(첨단운전자보조체계) 관련 매출이 늘어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에 중국에서 현지 완성차회사에 부품을 공급해 낸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53% 늘었다. 한국에서 ADAS 관련 부품공급은 지난해 1분기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