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공모가가 3만3천 원으로 정해졌다.
ING생명은 6일부터 21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결과 주당 공모가를 3만3천 원으로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공모규모는 1조105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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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국 ING생명 사장. |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수익성과 성장, 효율성, 리스크관리 등 최적의 균형을 추구하는 경영방침을 더욱 단단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ING생명의 희망 공모가밴드는 3만1500원~4만 원이었는데 공모가 하단을 웃도는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생명보험사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밴드 하단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된 것은 2010년 삼성생명 이후 7년 만이다. 동양생명과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은 모두 희망 공모가밴드 하단이나 그 아래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기관투자자들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경쟁률은 3.18대 1이었지만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경쟁률은 0.69대 1이었다. 최종 경쟁률은 3.97대 1이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공모가도 3만3천 원~4만 원을 써냈지만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3만1500원을 밑도는 가격을 가장 많이 적어냈다.
ING생명이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3350만 주를 구주매출 형태로 공모하는 만큼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ING생명의 상장을 통해 1조1055억 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ING생명은 27일과 28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은 뒤 5월11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모건스탠리이고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골드만삭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