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이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특가항공권 등 판촉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장 11일까지 쉴 수 있는 5월 첫째주 항공권은 이미 매진돼 실질적 할인혜택을 보기 쉽지 않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 대형 및 저비용 항공사, 외국항공사들까지 항공권 프로모션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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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이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스타얼라이언스 창립20주년 감사이벤트'를 알리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은 29일까지 스타얼라이언스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국내외 항공권 할인행사를 10일 동안 진행한다.
국제선 20개 노선과 국내선 출도착 5개 노선이 대상이다.
국제선에서 5월8일부터 31일 출발하는 일본 하네타, 나리타, 삿포로 등 7개 노선, 중국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등 8개 노선, 동남아 홍콩, 호치민, 델리 등 6개 노선을 포함해 20개 노선에서 왕복 최저 13만9400원까지 한정판매한다.
국내선은 4월20일부터 5월31일까지 제주행 김포, 광주, 여수, 청주, 대구 등 5개 노선을 대상으로 편도를 최저 주중 2만3천 원, 주말 2만5천 원부터다. 역시 판매수량은 한정이다.
제주항공은 30일까지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등에서 5월31일까지 이용가능한 모든 제주행 국내선 항공권을 할인가격에 판매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김포, 부산, 청주, 광주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편도 항공권을 최저 1만8100원부터 판매한다. 같은 기준으로 대구-제주 노선은 2만6100원부터 판매한다.
에어부산은 ‘5월 황금연휴, 단 한 번의 마지막 기회!’란 슬로건을 내걸고 연휴기간을 겨냥한 특가항공권 벤트를 26일까지 진행한다.
편도 기준으로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합해 △부산~칭다오 7만4200원 △부산~후쿠오카 7만9200원 △부산~타이베이·가오슝 9만5400원 △부산~마카오 10만400원 △부산~하이난(싼야)·옌지 10만5400원 △부산~세부 11만5400원부터다.
외국계 항공사들도 고객모집을 위해 대대적인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캐세이패시픽은 모바일앱 예약고객 대상 홍콩 왕복항공권을, 싱가포르항공은 5월4일까지 싱가포르 등 인기여행지 대상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유럽 33개 도시를 대상으로 24일까지 온라인 항공권 특가판매를 진행한다. 이 항공권은 11월 1일~12월 19일, 12월 25~27일 기간 중 일~목요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반석과 비즈니스석에 적용된다.
항공사들이 5월 황금연휴 특수를 내세워 할인판매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다.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등이 징검다리로 겹친 첫째주의 경우 항공권 판매는 이미 동이 났다.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으면서 특가항공권이 ‘미끼’에 불과할 수도 있다.
회사원 김모(35)씨는 “항공권 예약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 것”이라며 “남들 안갈 때 여행을 가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어 특가항공권이 그림의 떡일 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