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했다.
현대차 노사는 20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열었다. 윤갑한 사장,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를 포함해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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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갑한 현대차 사장(왼쪽)과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의 경우 5월 중순에 상견례를 열었지만 올해는 4월로 일정을 앞당겼다. 9월에 노조의 새 집행부 선거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그 전에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을 15만4883원 인상하고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회사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완전한 8+8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해고자 원직복직과 고소고발, 손배가압류 철회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발전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수당체계 개선 △연구직 직급체계 개선과 연구소 리프레시센터 건립 등도 노조의 요구안에 담겼다.
현대차가 실적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 노조의 요구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보인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글로벌 공장판매는 109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다. 미국,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했고 신흥국에서도 판매 회복세가 더디다.
현대차는 노조의 요구안을 검토하느라 상견례 일정을 미루기도 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가 임급형상 및 단체협약 요구안과 4월11일에 상견례를 열자는 뜻을 3월28일 회사에 전달했지만 회사는 상견례 일정을 4월18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가 또다시 일정을 미뤘다.
노조 관계자는 “향후 교섭일정은 실무진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