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내국인과 동남아 관광객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5월 초 황금연휴에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을 겨냥해 14일부터 6월1일까지 80억 원 규모의 경품과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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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정부가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시킨 지난달 15일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
본점과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등 시내면세점 3곳에서는 3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액·신용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대 32만 원까지 선불카드를 준다. 인천공항점과 김포공항점도 각각 최대 16만 원, 24만 원의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또 21일부터 인천공항점과 김포공항점, 김해공항점에서 40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에게 선착순으로 여행용 압축가방을, 28일부터 본점과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부산점에서 60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에게 선착순으로 캐리어 커버를 준다.
14~21일 롯데면세점 모든 지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가운데 10명은 호주 멜버른 여행(6월8~14일)의 행운도 잡을 수 있다.
월드타워점은 이와 별도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시그니엘서울 숙박권(디럭스 스위트 1박),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입장권,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입장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신세계면세점도 태국의 최대 명절 ‘송끄란(Songkran)’을 맞아 태국 씨티카드와 손잡고 태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13일부터 시작되는 송끄란 행사기간에 씨티카드를 보유한 태국인이 명동점을 방문하면 금액사은권, 남산 N타워 입장권, 경복궁 한복 체험권 등이 포함된 ‘서울여행 패키지’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기로 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해 송끄란이 포함된 4월에 5만1천 명의 태국인이 한국을 방문했다. 올해 송끄란은 주말이 포함된 5일의 연휴로 한국을 방문하는 태국인 관광객이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신세계면세점은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