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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정권연장의 대표선수’로 규정하고 공세를 강화했다.
문 후보는 특히 ‘정권교체 대 정권연장’을 부각하며 안 후보가 집권하는 것은 촛불민심이 열망하는 정권교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9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이번 대선구도는 촛불민심과 함께 하는 정권교체냐, 부패기득권 세력의 정권연장이냐의 대결로 본다”며 “안 후보는 정권연장 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국정농단 세력이 안 후보를 앞세워 복권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촛불민심의 바람은 정권교체인데 적폐대상 세력으로보터 지지를 받는 안 후보가 과연 정권교체의 적임자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정권연장 세력으로 규정하며 '강공모드'로 전환한 것은 전통적인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본선 같은’ 예선을 치른 이후 지지층 이탈을 실감한 문 후보가 지지층부터 확실하게 다지고 보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약점’으로 지적받는 확장성과 관련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 후보는 “제가 10%대 지지를 받을 때도 나온 이야기이고 20%, 30%대 때도 나왔던 얘기”라며 “지금은 40%를 넘어섰는데도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데 확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1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위 후보가 가장 확장성이 높지 않다면 누가 확장성이 높은가”라며 “저는 단순히 지지도가 높은 게 아니라 호남과 영남, 충청에서도 고른 지지를 받는 통합적인 후보로 확장성이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에 가장 적임자라는 점도 부각했다.
문 후보는 “우리 사회에 있었던 수많은 반칙과 특권들, 또 공정하지 못하고 몰상식적이기까지 했던 많은 요소들을 이제는 정리하고 우리사회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자는 것이 적폐청산의 핵심”이라며 “특정한 사람들을 배척하거나 배제하자는 뜻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정한 사회가 만들어지면 국민을 내편, 네편 가르지 않는 진정한 국민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종북이다, 좌파다’ 하며 편가르고 적대하는 것이야말로 국민통합을 가로막아왔던 적폐 중의 적폐”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