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지면 이마트 주가도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5일 “이마트의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자회사 가치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사업부와 자회사별로 가치를 개별판단해 전체 기업가치를 다시 산출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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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 이마트 대표. |
이 연구원은 “별도기준으로 이마트의 적정가치는 7조8천억 원 수준”이라며 “연결기준 기업가치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종속기업과 관계기업의 가치 반영부분”이라고 파악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가장 재평가 필요성이 높은 자회사로 꼽혔다. 현재 장부가치는 400억 원이지만 적정가치는 무려 653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마트가 지분 50%를 보유한 스타벅스코리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 1조28억 원을 거두며 커피전문점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 클럽에 들었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건설, 신세계I&C 등도 장부가치와 적정가치의 괴리가 크다고 이 연구원은 봤다.
이 연구원은 “특히 신세계푸드는 그룹의 식품군 공급을 담당하며 높은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데 장부가치는 670억 원에 불과하다”며 “적정가치는 2670억 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에브리데이리테일과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프라퍼티, 이마트중국 등은 실제보다 가치가 높게 평가된 자회사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가치를 하향조정할 필요성이 있는 기업들을 감안해도 이마트의 종속기업과 관계기업들의 기업가치는 모두 1조8460억 원”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장부가치를 기준으로 이 회사들의 가치는 모두 1조6250억 원이다. 2210억 원이 늘어나는 것이다.[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