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화학부문에서 생산시설을 늘린 효과로 올해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효성이 화학부문에서 증설을 진행한 데 힘입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증설을 통해 영업이익이 120억 원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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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
효성은 2015년 7월 PDH(프로판탈수소화) 생산설비를 30만 톤, 지난해 11월 PP(폴리프로필렌)의 생산설비를 20만 톤 규모로 증설했다. PP는 이불솜이나 돗자리, 보온병 등에 쓰이는 물질이며 PDH는 PP의 원재료로 쓰이는 프로필렌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다.
효성은 생산설비를 확장한 뒤로 PP에 쓰이는 PDH를 모두 자체생산할 수 있게 됐다.
황 연구원은 “PDH의 원료인 LPG(액화석유가스)의 가격이 올해 2분기부터 떨어질 것”이라며 “효성이 화학부문에서 원가개선 효과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자재부문의 스틸코드사업도 그동안 적자를 냈으나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스틸코드는 타이어보강재다.
황 연구원은 “효성이 그동안 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으로 스틸코드사업에서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부터 그 규모가 축소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스틸코드사업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710억 원, 영업이익 1조11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9.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