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의 판매전담 자회사 휴젤파마가 병의원용 피부화장품(더모코스메틱)분야에 진출한다.
휴젤파마는 그동안 휴젤의 보톡스와 필러제품을 판매해온 영업력을 바탕으로 병의원용 화장품사업에서도 수익을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
|
|
|
▲ 문경엽 휴젤 대표. |
26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파마는 프랑스의 제약기업인 피에르파브르그룹의 한국법인 피에르파브르코리아와 최근 공동판매협약을 체결했다.
휴젤파마는 피에르파브르의 민감성피부용 화장품 ‘아더마’ 제품군을 맡아 올해 4월부터 부산과 대구, 울산, 광주, 대전 지역 병원과 클리닉을 상대로 판매를 시작한다.
휴젤파마가 병의원 상대 피부화장품 분야에 뛰어든 것은 높은 성장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 병의원 상대로 한 피부화장품 시장은 2015년 5천억 원 규모였는데 매년 15%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종익 휴젤파마 영업마케팅 총괄 상무는 "휴젤파마와 피에르파브르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동반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에르파브르는 2010년 아더마 전용 연구소를 설립하고 임상시험을 거쳐 효과를 입증했다. 피에르파브르의 2015년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시험자들은 아더마의 제품을 바른 뒤 4일 만에 가려움과 따가움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났고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느꼈다고 대답했다.
휴젤파마는 영업력을 갖춘 덕에 아더마를 통해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
|
▲ 피에르파브르의 아더마 제품. |
휴젤파마는 미용성형 분야의 전문 영업인력으로 구성돼 2009년부터 보톡스 등 휴젤제품을 판매해왔다. 휴젤은 국내 보톡스시장의 32%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젤파마는 영업을 확대하는 데 피에르파브르의 높은 회사 인지도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에르파브르는 아더마와 아벤느 등 10여종의 피부과용 화장품을 제조해 세계에서 연매출 1조5천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유한양행은 2013년까지 피에르파브르의 제품판매를 맡았는데 이 제품들로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피에르파브르의 ‘아벤느’ 제품은 국내 약국·드럭스토어에서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을 내고 있다"며 "피에르파브르는 한국에 직접 진출했지만 지방영업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휴젤파마가 영업력을 확실히 보여주면 다른 제품군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