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까?
증권가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가 3분기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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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예상보다 견조한 가격 흐름세에 힘입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약세라는 악재가 있지만 반도체산업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고 주요 고객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D램 공급이 증가하고 있고 가격 역시 당초 전망보다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등 공급업체들의 투자확대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됐지만 미세공정기술의 어려움 등으로 공급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가격하락 가능성은 적을 것이며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4조2천억 원에 영업이익 1조3천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2분기보다 각각 7.1%와 20.2%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9229억 원에 영업이익 1조839억 원이었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좋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4조1881억 원에 영업이익 1조2480억 원이다.
특히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SK증권 등이 이렇게 예상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16GB와 32GB, 64GB였던 제품 낸드플래시 용량을 16GB와 64GB, 128GB로 올렸다”며 “16GB 모델의 경우 용량이 적어 소비자들은 64GB 이상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생산대수를 7500만대로 가정하면 기존 아이폰 대비 16억8천만 개 수준의 낸드 추가 수요가 발생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애플이 낸드플래시 용량을 크게 늘리면서 부품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를 관련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D램산업의 호황과 낸드플래시메모리산업의 완만한 성장 등을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사상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4.5%와 43.0% 오른 16조2225억 원과 4조8346억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