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게 대우조선해양 지원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5곳의 여신 담당 부행장을 불러 대우조선해양 지원에 동참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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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금감원은 시중은행에 여신 58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4천억 원 규모의 신규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2015년 10월 4조2천억 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결정할 때도 시중은행의 지원은 없었던 만큼 이번에는 시중은행의 참여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은 오히려 대우조선해양과 관련된 여신규모와 한도를 줄였다.
대우조선해양과 관련된 5대 시중은행의 여신잔액은 2015년 6월 기준으로 5조2093억 원에서 2017년 1월 2조819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여신한도도 같은 기간에 6조9741억 원에서 4조3032억 원으로 2조5천억 원가량 감소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2월 기자간담회에서 시중은행들에게 대우조선해양의 여신한도를 회복하는 방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출자전환까지는 검토해볼 수 있지만 신규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