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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 3분기 호실적에도 안주 없다, 오세철 반도체·주택·신사업 '3단 성장' 가속페달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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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반도체 투자 사이클에 올라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 대표는 기존 핵심 사업인 반도체·주택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원전과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을 육성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넓히는 데 힘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3분기 호실적에도 안주 없다, 오세철 반도체·주택·신사업 '3단 성장' 가속페달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미래 성장성 확보에 힘쓰는 모양새다. <삼성물산>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반도체 생산 시설(팹) 공정 본격화에 따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경기 평택 P5 팹1·팹2 등 반도체 생산 시설을 포함한 신규 하이테크 프로젝트의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 4조4650억 원, 영업이익 27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5%, 149.5% 늘어난 수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건설부문 매출에서 그룹 반도체 공장 물량인 하이테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테크 공사는 수주 이후 1년6개월에서 2년이 지나면 매출로 인식돼 통상 3~5년이 걸리는 일반 건설 공사보다 실적 반영 속도가 빠르다. 수익성도 상대적으로 높아 삼성물산의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6.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포인트 올랐다. 4분기에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새로운 팹 착공을 앞두고 있어 하이테크 부문의 매출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관계사인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에 힘입어 올해 하이테크 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삼성물산의 하이테크 분야 수주액은 11조2천억 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2023년 기록한 해당 분야 최고치인 12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또 다른 핵심 축인 주택 부문에서도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과천 정비사업 등 핵심 지역에서 잇따라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따내고 있다.

올해 이미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10조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기록한 9조2388억 원을 넘어섰다. 

주요 증권사들은 보고서에서 삼성물산이 연말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 원가량을 더 수주해 올해 초 연간 목표로 잡았던 13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바라본다.

삼성물산은 하이테크와 주택 등 핵심 사업 성장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올해 초 제시한 23조5천 억 원에서 30조1천억 원으로 올려 잡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3분기 호실적에도 안주 없다, 오세철 반도체·주택·신사업 '3단 성장' 가속페달
▲ 반도체 사이클을 바탕으로 한 성장성과 높은 수익성은 오세철 대표의 신사업 투자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도 많다. 사진은 오 대표(왼쪽 2번째)가 지난 9월초 스웨덴 스투드스빅 신규원전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삼성물산>

반도체 사이클을 바탕으로 한 성장성과 높은 수익성은 오세철 대표의 신사업 투자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도 크다.

오 대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첨단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삼성물산이 현지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점검하고 데이터센터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원전 분야에서는 지난 9월 GE버노바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VH)와 스웨덴 SMR 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2027년 기본설계(FEED)를 시작으로 2030년 착공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본격적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

같은 달 차세대 SMR 기술 기업인 카이로스파워에 7000만 달러(약 935억 원)를 지분 투자하며 미국 상용 SMR 건설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데이터센터 사업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올해 수주한 3천억 원 규모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와 5천억 원 규모의 용인 덕성 데이터센터 공사는 2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이 설립한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에 2억 달러(약 2672억 원)를 투자했다.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 모듈러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2028년부터 미국 텍사스 데이터센터 EPC 사업에 참여해 사업 기반을 넓혀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물산의 핵심 동력인 반도체 투자 사이클이 수주와 이익 확대를 이끌고 있다”며 “SMR과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와 에너지 전환에 발맞춘 장기 성장 준비도 의미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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