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산업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큰 타격을 받았지만 최근 법원 판결로 인허가가 풀리며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 ▲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씨에스윈드 수혜 기대감이 확대됐다. <씨에스윈드> |
국내 풍력주 가운데는 경쟁사 철수와 미국 수주 등 개별 호재를 안고 있는 씨에스윈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풍력 등 재생에너지업종이 미국 중간선거의 수혜 테마로 꼽힌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재탈환하는 것만으로도 트럼프 정부의 반재생에너지 정책은 강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는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의 재생에너지 업체들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중간선거는 현지시각으로 11월3일 열린다.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하원 장악은 확실시되고 있고 상원도 민주당이 우세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미국 인공지능(AI)산업 발전의 필수 요소로 평가된다.
한병화 연구원은 “미국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의 전력 수요 급증으로 신규 전력원을 빠르게 늘려야 하고 님비(NIMBY) 현상 확대로 친환경에너지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재생에너지가 핵심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생에너지 가운데서도 특히 풍력발전을 향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풍력산업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큰 타격을 받았는데 이에 따른 회복 속도도 그만큼 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풍력발전 관련 인허가가 막히고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도 2027년을 끝으로 없어지게 됐다”라며 “풍력은 트럼프 정부에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발전원이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8월 미국 국방부가 30기가와트(GW) 규모의 육상풍력 프로젝트 심사를 재개하면서 인허가 관련 불확실성도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 속 풍력타워업체 씨에스윈드는 국내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씨에스윈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풍력 축소 정책으로 시장 경쟁 구도 변화가 생기며 시장 지배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미국 풍력타워 제조업체 브로드윈드는 올해 3분기 풍력타워사업에서 전면 철수했다. 미국 인프라 자재·구조물 업체 아르코사도 올해 타워 공장 4곳 가운데 2곳을 전력 인프라 사업 용도로 전환하며 타워 공급능력을 절반으로 축소했다.
에너지업계는 미국 내 풍력타워 생산능력(CAPA)이 지난해 말 11GW에서 올해 7~8GW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미국 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4~5GW 수준인데 경쟁사의 사업 축소로 미국 시장 내 비중이 높아진 셈이다.
| ▲ 경쟁업체의 사업 철수로 씨에스윈드의 미국 풍력타워 시장 지배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에스윈드> |
안주원 연구원은 “경쟁사의 사업 축소 및 철수로 미국 풍력타워 사업을 씨에스윈드가 독과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바라봤다.
실제 씨에스윈드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잇따라 대형 수주를 따내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지난달 4일 베스타스 아메리칸윈드테크놀로지와 1510억 원 규모의 풍력타워 공급계약을 맺었다.
베스타스 아메리칸윈드테크놀로지는 덴마크 풍력터빈업체 베스타스의 미국 법인이다.
씨에스윈드와 베스타스는 올해 2월 1353억 원, 7월 1902억 원 규모의 풍력타워 공급계약도 각각 체결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씨에스윈드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씨에스윈드 주식은 직전거래일보다 3.79%(2100원) 오른 5만7500원으로 정규거래를 마감했다. 7월30일 종가 3만4500원과 비교하면 약 두 달 사이 66.67% 올랐다.
DS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씨에스윈드 목표주가 8만8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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