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탁생산기업 동부하이텍이 글로벌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위탁생산 수요가 늘어나는 데 힘입어 올해도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동부하이텍이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고객사의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를 점점 늘리고 있다”며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
|
▲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 |
동부하이텍은 올해 매출 8410억 원, 영업이익 20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1% 늘어나는 것이다.
동부하이텍은 2014년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456억 원을 내며 17년 만에 흑자전환한 뒤 2015년 영업이익 1250억 원, 2016년 영업이익 1720억 원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다.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수년 동안 동부하이텍의 매각을 추진해오다 실패하며 결국 독자생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동부하이텍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주로 공급하며 성장해왔는데 최근들어 중국과 대만 등 해외기업의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가 늘며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의 중국 매출비중은 2015년 15% 안팎에서 지난해 2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일본 매출비중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물인터넷기기 등 반도체가 탑재되는 신산업분야가 늘며 전력관리칩과 이미지센서, 소량생산하는 자체개발 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의 위탁생산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는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규모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7.4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동부하이텍의 목표주가를 3만 원으로 제시했다. 14일 동부하이텍 주가는 전일보다 1.08% 하락한 1만8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