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광고매출의 증가에도 엔화약세 때문에 올해 1분기에 7분기 연속으로 성장하는 실적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3일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 광고매출이 소폭 증가하겠지만 일본 자회사 ‘라인’의 실적이 엔화약세로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2016년4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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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 |
성 연구원은 네이버가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 655억 원, 영업이익 2886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0.6% 줄어든 수치지만 2016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12.4% 늘어난 것이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 디스플레이(노출)의 광고실적이 비수기영향으로 소폭 줄어들겠지만 모바일검색광고의 매출성장이 이를 상쇄하고 남아 전체 광고매출은 2016년 4분기보다 약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 자회사 라인의 실적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됐다.
성 연구원은 “라인은 엔화기준으로는 실적이 늘겠지만 엔화약세 때문에 원화기준의 실적이 2016년 4분기보다 4.1% 정도 후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 연구원의 예상대로라면 네이버가 2015년 3분기 이후 계속됐던 분기실적 성장은 멈춘다. 네이버의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5년3분기부터 매분기 계속 늘고 있었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의 장기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나 쇼핑, 웹툰, 동영상, 스노우 등 여러 신사업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로보틱스, 번역, 웹브라우저 등 신기술부문 투자를 통한 성장동력 발굴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네이버의 모바일 동영상메신저인 스노우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스노우는 ‘아시아의 스냅챗’으로 불리며 최근 가파르게 성장세를 타고 있다. 2017년 2월 기준 누적가입자 1억3천만 명 돌파했고 월간 실질이용자(MAU)가 5천만 명을 넘어섰다.
성 연구원은 “스노우의 성장성 덕분에 올해 안에 네이버 주가가 재평가되며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