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실제 인파가 몰린 행사 환경에서 'ISAC(통신·센싱 융합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의 움직임과 군중 밀집도를 감지하고, AI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군중 밀집도를 히트맵으로 구현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서 버라이즌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ISAC 기술을 실제 행사 환경에서 업계 최초로 실증했다고 15일 밝혔다.
ISAC은 통신 장비를 고정밀 센서처럼 활용하는 6G 핵심 기술이다. 별도의 센서 장비를 추가하지 않고 기존 통신 인프라에서 송수신되는 무선 신호의 반사 정보를 분석해 사물이나 사람의 위치와 속도, 이동 방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센싱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향후 안전·보안, 교통, 산업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실제 대규모 인파가 몰린 스포츠 행사에서 ISAC 기술로 사람들의 움직임과 군중 밀집도를 감지하고, AI를 활용해 관련 정보를 실시간 분석했다. 분석 결과는 군중 밀집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히트맵 형태로 시각화했다.
이를 활용하면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현장에서 관람객 밀집 지역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를 기반으로 혼잡 지역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거나 관람객을 상대적으로 한산한 이동 경로와 편의시설로 유도할 수 있다.
이번 실증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AI 무선망(AI RAN) 솔루션인 'NIS(Network in a Server)'가 활용됐다.
NIS는 AI와 기지국, 코어 등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고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한 엣지 AI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통신 기능별로 전용 하드웨어 장비가 필요했지만, NIS는 하나의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네트워크 장비를 교체하거나 별도의 장비를 추가하지 않고도 ISAC과 같은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가상화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AI와 6G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통신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설지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상품전략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통신은 하드웨어가 중심이어야 한다는 150년의 틀을 깨고 소프트웨어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선도하며 패러다임 대전환에 성공했다"며 "AI와 6G가 가져올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찰리 장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 부사장은 "6G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ISAC을 글로벌 이벤트에서 실증하며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한 단계 앞당겼다"며 "미국이 주파수 대역 확대 등 AI와 6G 신규 서비스 창출 및 확산에 대비하는 상황에서 차세대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야고 테노리오 버라이즌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기술개발 담당 수석부사장은 "삼성전자와의 AI 기반 ISAC 실증 성공은 6G 시대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생활 인프라부터 산업 생태계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AI와 결합한 미래 기술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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