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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가운데 오른쪽)과 아쉬가르 아레피 아흐다프 사장이 12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란에서 3조8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 국영정유회사(NIOC)의 계열사인 아흐다프(AHDAF)가 발주한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과 김창학 부사장, 아쉬가르 아레피 아흐다프 사장 등이 계약식에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 계약금액은 30억9800만 유로(3조8천억 원)로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의 주간사를 맡아 현대건설과 함께 공사를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몫은 3조2천억 원이고 현대건설은 6천억 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란 순방 당시 발주처와 프로젝트의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에 발주처로부터 해당 프로젝트의 낙찰통지서(LOA)를 받은 뒤 3개월 만에 본계약까지 체결했다.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100km 떨어진 페르시아만 톤박 지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인 사우스파에 에틸렌과 모노 에틸렌글리콜, 고밀도 폴리에틸렌,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예상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년(48개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발주처에 공사비를 먼저 준 뒤 향후 이자를 붙여 되돌려받는 시공자 금융주선(EPCF)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한국의 은행이 전체 자금의 85%가량을 조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총 동원해 이란에서 신인도와 경쟁력을 높이고 추가로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