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오른쪽)과 드류 핀토 메리어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매출책임자(CRO)가 현지시각 25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위치한 메리어트 본사에서 만나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LG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차세대 스마트 호텔 구축에 나선다.
기존 호텔TV 공급을 넘어 클라우드 기반 객실 콘텐츠와 디바이스 통합 관리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기업간거래(B2B)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위치한 메리어트 본사에서 객실 엔터테인먼트 및 기술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과 드류 핀토 메리어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매출책임자(CR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전자와 메리어트는 호텔 객실 내 TV를 단순한 영상기기가 아닌 투숙객 맞춤형 콘텐츠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미디어 허브로 키우는 데 협력한다.
메리어트는 고객 경험(UX), 호텔 운영 노하우, 글로벌 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플랫폼의 서비스 방향성을 제시하고, LG전자는 클라우드 플랫폼 공동 개발과 객실 내 디바이스 통합 관리, 운영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한다.
두 회사는 신규 플랫폼을 우선 미국과 캐나다 지역 40개 호텔에 적용한 뒤 향후 메리어트 산하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로운 플랫폼은 호텔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호텔 운영자는 클라우드 기반 관리 도구를 통해 개별 객실 TV는 물론 호텔 전체와 글로벌 호텔 포트폴리오 단위까지 기기 상태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어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 호텔 객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호텔별로 서버와 셋톱박스를 개별 구축하고 운영해야 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은 객실 내 다양한 디바이스를 원격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운영 비용과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투숙객의 객실 경험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플랫폼이 적용된 호텔에서는 LG 호텔TV를 통해 실시간 방송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향후 객실 온도와 조명 등 다양한 객실 기능까지 제어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호텔TV 사업의 영역을 디바이스 판매 중심에서 객실 엔터테인먼트와 클라우드 기반 기기 관리, 스마트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호텔 디지털 인프라 사업으로 넓혀 나간다.
LG전자는 'LG 올레드 TV'를 비롯한 호텔TV 제품과 호텔 환경에 최적화한 'LG 프로센트릭(LG Pro)' 플랫폼, 자체 TV 및 디스플레이 운영체제인 웹OS 등을 글로벌 호텔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민동선 LG전자 MS사업본부 ID사업부장은 "차별화된 호텔TV 제품 경쟁력에 클라우드와 웹OS 플랫폼까지 결합해 미래 스마트 호텔을 위한 혁신적인 토탈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