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2.89%(2.44달러) 오른 8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석유 시추시설. <연합뉴스> |
영국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2.36%(2.16달러) 상승한 배럴당 93.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현지시각 20일 CNBC와 인터뷰에서 오는 24일 대이란 경제 압박 계획과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을 대상으로 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중국은 해상을 통해 수출되는 이란산 원유의 80% 이상을 구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이 미국의 대이란 경제 압박에 동참하는 것이 중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경제 고립 작전’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자금줄을 제공하는 제3국에도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하며 국제사회에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할 것을 압박했다.
다만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제한된 상황에서 미국의 압박은 중동지역 공급 불안을 자극하며 이날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