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아에스티가 SK바이오팜에게 도입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활용해 해외 사업 모델을 넓힌다.
동아에스티는 10일 호주 제약사 아로텍스와 세노바메이트의 호주·뉴질랜드 권리를 놓고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 동아에스티가 호주 제약사 아로텍스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호주 뉴질랜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동아에스티 사옥. <동아에스티>
아로텍스는 2019년 출범한 호주 현지 제약사다. 제네릭(복제약) 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자체브랜드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의약품 공급망과 약국·병원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아로텍스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세노바메이트의 허가와 판매를 맡는다. 동아에스티는 완제품을 생산해 공급한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로 성인 부분발작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다.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을 낮추고 억제 신호를 강화해 발작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동아에스티는 2024년 1월 SK바이오팜과 계약을 맺고 한국을 포함한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튀르키예 등 30개 나라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최대 190억 원이었다. 계약금 50억 원에 더해 허가, 보험급여, 매출 성과에 따라 단계별 기술료를 지급하는 구조였다.
이번 아로텍스 계약은 동아에스티가 외부에서 들여온 의약품을 다시 해외 파트너에게 기술수출한 첫 사례다. 자체 개발 신약이 아니더라도 도입 품목을 활용해 국가별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계약은 외부에서 도입한 의약품을 활용한 첫 해외 라이선스 아웃 사례로 동아에스티 글로벌 사업 확대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사업 모델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