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2026금융포럼
시민과경제  경제일반

해수면 상승 속도 10년간 두 배 빨라져, 세계 경제・식량안보에 악영향 우려 커져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6-06-09 11:39:0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해수면 상승 속도 10년간 두 배 빨라져, 세계 경제・식량안보에 악영향 우려 커져
▲ 환경 운동가들이 8일(현지시각)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세네갈 다카르 해변에서 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 영향에 전 세계 해양이 변화하는 흐름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해수면 상승 속도는 두 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가 해양에 의존하는 비중이 큰 만큼 세계 각국이 해양 환경 변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조치에 시급히 합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 해수면 상승 속도, 약 10년 새 두 배 빨라져

8일(현지시각) 유엔은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제3차 세계 해양 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해수면 상승 속도는 연평균 4.3mm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이전의 평균 2mm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빨라진 것이었다.

유엔 연구진은 그만큼 해양 환경의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2025년 사이에 해양 내에 누적된 열은 1950년대부터 인간 활동으로 누적된 전체 양의 약 1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은 화석연료 연소로 발생하는 에너지 가운데 쓰이지 못한 잉여 열의 90%, 이산화탄소의 30%를 흡수하는데 이제는 흡수 허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이 잉여 열을 흡수하지 못하자 지표면과 해양의 온도가 모두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상승하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글로벌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2도 높은 수준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1.5도 선을 넘었다. 1970년대에는 30년 동안 가끔 나타나던 기온 변화가 단 3년 사이에 발생한 것이다.

랖파엘 곤살레스-키로스 유엔 제3차 세계 해양 평가 보고서 조정관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건강하고 회복력있는 해양을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다”며 “전 세계적 협력, 연구, 해양에 대한 이해 증진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 "해양 환경 변화로 세계 무역과 식량 안보에 위협 커져"

세계경제포럼(WEF) 역시 8일 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가 심대한 타격을 입는 것을 막으려면 해양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EF가 올해 1월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2025년 기준 해상운송, 자원 개발을 포함한 ‘세계 해양 경제(바다와 연안 환경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모든 경제 활동과 산업)’ 규모는 3조3천억 달러(약 5천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7위 경제대국인 프랑스와 맞먹는 수준이다.

세계경제포럼은 세계 해양 경제 규모가 2050년에는 5조1천억 달러(약 7730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50년 기준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의 경제 규모 전망치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WEF 보고서를 작성한 야마다 유이토 맥킨지앤컴퍼니 재팬 선임 파트너는 “자원 효율성, 회복력, 적응력이 해양 경제 경쟁력의 원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해양 경제의 미래는 현재 내리는 결정과 리스크 예측 및 활용이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EF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0%가 해안 인접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또 전 세계 주요 항만의 약 86%는 태풍, 해수면 상승, 해일 등 기후변화의 직접적 리스크에 노출된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무역 뿐만 아니라 식량 안보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인구의 약 30%는 수산물을 주식으로 삼고 있다. 유엔도 전 세계 인구가 섭취하는 단백질의 약 20%가 바다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산했다.
해수면 상승 속도 10년간 두 배 빨라져, 세계 경제・식량안보에 악영향 우려 커져
▲ 인도 뭄바이 앞바다에서 어선단이 조업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문가들 ‘30x30’ 이행 촉구, "2030년까지 해양면적 30% 보호구역화해야" 

해양 환경 변화를 최대한 억제하고 경제와 식량 복합 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면 세계 각국이 시급히 ‘30x30’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x30이란 2030년까지 세계 해양 면적의 30%를 보호구역화하는 조치를 말한다.

매들린 노스 WEF 수석 작가는 “30x30 목표 달성 시한은 이제 불과 4년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세계 해양의 날은 이같은 목표가 단순히 요식행위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의존하는 광범위한 환경을 관리하기 위한 필수적 안전장치임을 상기시켜준다”고 강조했다.

루카스 메우스 그린피스 글로벌 해양 캠페이너도 가디언을 통해 “우리는 각국 정부가 인간의 자원 착취로부터 광대한 해양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30%는 과학자들이 말하는 해양 보호를 위한 최소 면적”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30x30 조치가 이행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는 전 세계 해양의 60%가 넘는 면적이 특정 국가의 관할이 아닌 공해라는 점이 꼽힌다. 주인이 없다 보니 책임지고 관리하는 국가가 나오지 않았던 셈이다. 

이런 점 때문에 세계 각국은 2023년 유엔 총회에서 공해 보호를 위한 국제해양조약에 합의했다. 국제해양조약은 올해 1월에 비준 조건을 달성하면서 발효됐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제3차 세계 해양 평가’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더 이상 바다를 무한한 자원으로 여겨서는 안된다”며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시급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과학에 기반하고 국제법의 의해 규정되며 국가, 분야, 세대를 초월한 공동의 책임을 바탕으로 해양과 관계를 새로이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젠슨황 매직', AI데이터센터와 피지컬AI
스페이스X 상장으로 우주항공주 전반 수혜 가능성, "로켓랩 레드와이어 AST 주목"
해수면 상승 속도 10년간 두 배 빨라져, 세계 경제・식량안보에 악영향 우려 커져
현대차증권 "하이트진로 목표주가 하향, 주류 소비 축소·부자재 가격 상승 탓"
애플 대중성과 실용성 보완해 AI비서 '시리' 새로 공개, "개인정보 보호 우려는 여전"
신한투자 "롯데쇼핑 백화점 초강세 지속, 외국인의 국내 관광이 투자 포인트"
'현대차 포스코퓨처엠 협업사' 팩토리얼 나스닥 우회상장 완료, 전고체 배터리 개발 자금..
한국투자 "신세계 목표주가 상향, 높은 명품 비중으로 백화점 회복 수혜 커"
외신 "젠슨황 지나친 낙관론이 AI 주가 변동성 키워" 지적, 삼성 SK 협력 공개도 ..
미국 법원 "트럼프 정부 친환경 세액공제 지급 요건 변경은 무효", 원상복구 판결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