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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혁 SM엔터 포트폴리오 재정비 기조,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 지분도 매각 대상 올리나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6-05-06 15: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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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이사가 모델 에이전시 회사인 에스팀의 지분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가 2023년 발표한 ‘SM 3.0’ 전략과 올해 1월 발표한 ‘SM 넥스트 3.0’ 전략을 보면 음악 사업에 집중하고 비핵심 자산은 매각하겠다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는데 이 흐름을 볼 때 에스팀 지분 또한 정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시선이 나온다.
 
장철혁 SM엔터 포트폴리오 재정비 기조,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 지분도 매각 대상 올리나
▲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사진)가 본업인 음악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회사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 SM엔터테인먼트 >

6일 SM엔터테인먼트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회사가 본업인 음악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매니지먼트 및 콘텐츠 기업 지분을 구조조정하고 음악과 플랫폼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에스팀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시각이 떠오른다. 

에스팀은 국내 1위 모델 에이전시로 한혜진씨, 장윤주씨 등 유명 모델들이 소속돼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말 에스팀 지분 20%를 30억 원에 취득하며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했다. 이후 지분 희석 과정을 거쳐 현재는 18.45%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방송 콘텐츠 제작사, 스포츠 에이전시, 배우 매니지먼트사 등 다양한 분야 지분을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집중했다.

다만 SM엔터테인먼트의 투자 전략이 10년 전과 사뭇 달라지면서 에스팀의 매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는 ‘SM 3.0’ 전략에서 음악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겠다는 방향을 명확히 세웠다. 올해 1월 발표한 ‘SM 넥스트 3.0’ 전략에서는 글로벌 퍼블리싱과 레이블 분야 등 음악 사업과 관련된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전략들은 주도하는 인물로 지목되는 인물은 장철혁 공동대표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공동대표 체제에서 역할 분담을 뚜렷하게 하고 있다. 장철혁 대표가 인수합병과 IR(투자자 관리) 등 경영 전략을 맡는 반면 탁영준 대표는 아티스트와 음악 등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장철혁 대표 체제 아래 SM엔터테인먼트는 비핵심 기업의 지분 정리를 진행했다. 주요 비음악 기업인 SMC&C와 키이스트 지분 매각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

SMC&C는 광고 대행과 예능·방송 콘텐츠 제작, 연예 매니지먼트, 여행 사업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콘텐츠 기업이다. 강호동씨와 전현무씨 등 유명 방송인이 소속돼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SMC&C 지분을 두고 2024년 딜로이트안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며 사모펀드와 전략적 투자자를 상대로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하지만 매각은 현재까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또 다른 지분투자 대상인 키이스트는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로 김희애씨와 차승원씨 등이 몸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5년 10월 키이스트 지분 28.22%에 대해 340억 원 규모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매수자인 이로투자조합1호이 잔금을 미지급하며 최종 무산됐다.
 
장철혁 SM엔터 포트폴리오 재정비 기조,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 지분도 매각 대상 올리나
▲ SM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사업과 연관이 적은 기업의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처럼 음악 사업과 관련성이 낮은 지분 정리를 추진하는 동시에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5년 3월 팬 플랫폼 기업 디어유 지분 11.4%를 1356억 원에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42.58%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투자 목적을 “SM 3.0 IP(지적재산) 비즈니스 가속화”라고 설명했다.

디어유는 구독형 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블’을 운영하며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다수와 협업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큰 사업으로 평가된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디어유의 팬 플랫폼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아티스트 자산을 이용한 사업확장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같이 SM엔터테인먼트가 음악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에스팀 지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전략적 시너지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장 대표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그 대상으로 에스팀을 포함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매각 시점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에스팀은 올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보유 주식 126만 주 가운데 절반인 63만 주(공모 후 지분율 7.26%)에 대해서만 1년 동안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나머지 63만 주는 상장 직후부터 매도가 가능하다.

보호예수란 신규 상장이나 유상증자 시 대주주나 기관이 보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못하게 묶어두는 제도를 의미한다.

에스팀 주가는 공모가 8500원에서 시작해 한때 4만2350원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9천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매도 가능 물량 절반을 처분할 경우 현금 약 57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52주 최고가 기준으로는 약 267억 원 수준까지 평가됐던 점을 고려하면 매각 시점에 따라 회수 규모의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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