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center; margin-top:20px;" >
<img alt="[컴퍼니 백브리핑] 시총 15조 넘어선 에이피알, 경쟁기업 구다이글로벌의 상장 기업가치는?" height="3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4/20260421154811_46620.jpg" width="600" />
<figcaption><table width=600 style='margin-bottom:20px;'><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구다이글로벌이 상장을 통해 약 10조 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이사. <구다이글로벌></td></tr></table></figcaption>
</figure>
</div>
[비즈니스포스트] '구다이글로벌'이라는 회사를 아느냐고 물어보면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br />
<br />
그러나 '조선미녀', '맑은쌀 선크림', '독도토너',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과 같은 브랜드나 제품 이름을 제시하면 한번쯤은 들어봤다거나 지금 사용 중이라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K뷰티 대표주자로 불리는 구다이글로벌 또는 그 자회사가 보유한 브랜드와 제품들이다. <br />
<br />
K뷰티의 대표 격은 에이피알(APR) 아니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구다이글로벌은 비상장사인데 비해 에이피알은 상장사라 매체 노출도가 더 높다. 내년 초쯤이면 구다이글로벌도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br />
<br />
지난해 8월, 에이피알이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K뷰티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는 사실이 전해졌을 때, 에이피알을 잘 나가는 스타트업 정도로 생각하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당시 보도 내용은 이렇다. <br />
<br />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이 7조9322억 원이 되면서 아모레퍼시픽(7조5339억 원)을 추월했다. 에이피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업계 1, 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br />
<br />
지금은 어떨까. 에이피알의 지난 20일 종가 기준 시총은 15조5100억 원이다. 코스피에서 시총 50위권 대열에 올라있다. 아모레퍼시픽(7조6천억 원)과 LG생활건강(3조8500억 원)에게 에이피알은 넘사벽이 돼가고 있다. <br />
<br />
그렇다면 구다이글로벌도 에이피알만한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최근 이 회사가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매출 성장세가 아주 가파르다. <br />
<br />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영업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은 2024년 3730억 원에서 2025년 1조4717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1377억 원에서 2735억 원으로 급증했다. <br />
<br />
구다이글로벌은 지난해 3월에 티르티르, 8월에는 스킨푸드와 서린컴퍼니를 인수했다. 구다이글로벌의 강점은 지역별, 브랜드별로 고르게 발생하는 매출이라고 할 수 있다. <br />
<br />
지난해 지역 비중을 보면 한국 17.6%, 일본 11.6%, 미주 23.8%, 기타지역이 47%를 차지한다. 브랜드 비중은 스킨1004 34.2%, 조선미녀 28.1%, 티르티르 18.8%, 라운드랩 14%, 기타 4.9%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br />
<br />
올해 초에는 북미 유통사 한성USA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유통 인프라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등 내외부 유통채널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r />
<br />
지난해 구다이글로벌이 순수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현금흐름은 2871억 원이다. M&A 자금은 재무활동을 통해 조달했는데, 전환사채(8천억 원) 발행과 장기차입(5981억 원)이 있었다. 사업결합에 따른 현금유출액 8445억 원은 M&A 투자지출을 의미한다. <br />
<br />
공격적 M&A 활동과 관련해 재무상태표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분이 무형자산의 증가이다. 구다이글로벌의 자산총계는 2024년 1조2328억 원에서 2025년 2조8474억 원으로, 1년새 2.3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무형자산은 4352억 원에서 1조6896억 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다수의 M&A로 인해 인식하게 된 영업권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br />
<br />
지난해 8월 구다이글로벌은 서린컴퍼니 지분 100%를 623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서린컴퍼니의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공정가치평가액)은 3902억 원이었다. 순자산액을 초과해 지급한 2328억 원을 구다이글로벌은 연결재무제표에 '영업권'이라는 무형자산 항목으로 반영했다. <br />
<br />
이처럼 지난해 M&A 과정에서 인식하게 된 영업권이 5119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피인수회사들이 보유한 고객(거래처)의 가치를 새로 평가해 '고객관계' 무형자산으로 반영한 금액도 3615억 원에 이른다. <br />
<br />
이런 식으로 지난해 M&A 때문에 인식하게 된 무형자산 증가액(영업권, 고객관계, 산업재산권 등)은 모두 1조2996억 원이다. 일반적 무형자산(영업권 제외)은 10년 안팎의 기간 동안 나누어 비용화하는 회계처리를 거친다. <br />
<br />
구다이글로벌 역시 M&A로 인해 증가한 무형자산 중 상당부분을 앞으로 비용으로 반영해 나가야 하지만, 그 규모가 손익에 부담이 될 정도 크지는 않다. 또한 인수한 자회사들의 실적이 이 같은 비용처리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양호하다. <br />
<br />
부채항목에서는 단기파생상품부채로 3563억 원이나 잡혀있는 게 눈에 들어온다. 구다이글로벌은 지난해 M&A 자금조달을 위해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8천억 원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br />
<br />
이 CB에 내재된 주식전환권은 ‘투자자가 원할 경우 구다이글로벌 보통주를 발행해줘야 할 의무’ 즉 ‘파생금융부채’로 처리된다. 그런데 이 파생부채(주식전환권의 가치)는 구다이글로벌의 기업가치가 오를수록 커진다. <br />
<br />
구다이글로벌에게는 CB 자체는 재무적 부담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 지난해 이 회사 CB 인수전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던 FI들이 바라는 것은 상장이다. <br />
<br />
주식전환으로 큰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다이글로벌은 이미 IPO 절차를 개시했고, 올해 하반기 상장예심청구를 거쳐 내년 초쯤 상장이 예정돼있다. 따라서 CB 원리금 부채나 회계처리에 따라 인식하게 된 파생부채는 제거되고 자본(주식전환)으로 대체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br />
<br />
구다이글로벌 재무제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자본금이다. 1조5천억 원 매출회사로 성장했지만 자본금은 설립 당시 3억 원에서 불과 500만 원만 증가했다. <br />
<br />
심지어 주식발행초과금(자본잉여금)은 4400만 원에 불과하다. 회사가 외부의 지분투자를 거의 안 받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창업자인 천주혁 대표의 현재 지분율은 여전히 96.4%에 이른다. <br />
<br />
천 대표 사례는 컬리 김슬아 창업자와 단적으로 비교된다. 김 대표의 현재 컬리 지분은 5.70%에 불과하다. 대다수 FI보다 지분율이 낮을 뿐 아니라 사업제휴를 맺은 네이버(5.08%)와 비슷한 수준이다. <br />
<br />
회사 성장 과정에서 외부의 지분투자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컬리에 대한 재무적투자자의 투자금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자본잉여금이 2023년 말 기준으로 2조2300억 원이나 됐다. <br />
<br />
구다이글로벌의 상장기업가치는 10조 원 수준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br />
<br />
경쟁기업 에이피알의 최근 3년(2023년~2025년)간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5238억 원, 7227억 원, 1조5273억 원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41억 원, 1227억 원, 3655억 원으로 급증했다. 현재 시총은 15조5100억 원, 2025년 말 기준 EV/EBITDA(기업의 시장가치(EV)를 세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는 21배 수준이다.<br />
<br />
구다이글로벌의 2025년 EBITDA를 5천억 원(인수자회사들의 2025년 온기 실적 반영)으로 보고, 20배를 적용하면 10조 원이 된다. <br />
<br />
상장과정에서의 공모신주 발행과 할인율 적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상장시총은 10조 원을 예상해 볼 수는 있겠다. <br />
<br />
에이피알은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가볍게 돌파했고, 올해는 2조5천억 원 이상, 내년에는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영업이익률도 20%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br />
<br />
구다이글로벌 역시 비슷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구다이글로벌이 상장하면 에이피알과 함께 K뷰티의 쌍두마차로서 시총 경쟁 또한 뜨거워질 것 같다. 김수헌 MTN 기업&경영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