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필리핀 등에 위치한 해외 사업장의 성장을 반영해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가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HD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 53만 원에서 56만 원으로 높였다. 사진은 HD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분당의 글로벌R&D센터. < HD현대 > |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HD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 53만 원에서 56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8일 3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2030년에 ‘시 벨트(Sea Belt)’ 3사(HD현대베트남조선, HD현대중공업필리핀, HD현대에코비나) 등에서 매출 4조 원을 기대한다”며 “주가매출비율(PSR) 2배인 8조 원에 지분율 60%·할인율 60%을 적용시켜 산출한 2조 원을 사업부별가치(SOTP)에 더함으로써 목표주가를 56만 원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투자 건이 확인되면, 그때마다 각 투자건 가치를 사업부별 가치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싱가포르 소재 투자법인 HD현대아시아홀딩스를 통해 HD현대베트남조선, HD현대중공업필리핀, HD현대에코비나 등 조선소·기자재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필리핀은 2026년 11만5천DWT(재화중량톤) 유조선 4척의 블록 조립을 시작하고, 2027년에 흑자전환을 기대한다”며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를 수주해서 2028년부터 건조하고 2030년에는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7척, 초대형원유운반선 3척 등 총 10척 건조 체계를 갖추게 돼서 매출 1조 원을 넘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건조능력을 현재 연간 15척에서 23척으로 늘리는 중이다.
최 연구원은 “2022년부터 중형 탱커선 단일 선종에서 벗어나 아프라막스급으로 선종을 다변화한 것은 중요한 사건”이라며 “이후 30척으로 건조량 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협력사들이 함께 진출한 HD현대베트남조선의 산업단지가 HD현대중공업필리핀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HD현대에코비나는 선박용 탱크로리, 보일러, 항만크레인 기자재 등을 생산하는 거점으로 육성 중이다.
최 연구원은 “HD현대에코비나는 LNG이중연료(D/F) 추진선박과 가스선 확대로 중요해지는 독립형 탱크사업을 개시했다”며 “기존 아시아 지역 항만크레인 사업을 유지하면서 미국 등 항만크레인 생산능력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5천억 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3사의) 수익성은 한국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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