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승진임원들에게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SK그룹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등을 융합한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이 최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승진임원과 만찬행사에서 “SK그룹은 정보기술(IT)과 에너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장점을 살리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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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최 회장은 “지금 하는 사업이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를 이룰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통, 바이오, 신에너지 등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2015년 말 차량공유업체 쏘카의 지분 20%를 590억 원에 매입했으며 차량 렌트업체인 SK렌터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최 회장은 “자동차를 내구재가 아니라 우리가 사서 관리하고 운영할 테니 필요할 때 갖다 쓰라는 관점에서 접근해보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바이오 분야사업도 강조했다. SK그룹은 바이오사업 계열사로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팜을 거느리고 있다.
그는 “바이오는 이제 어느 정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면 그쪽에 있는 것을 조금 더 키워 나갈 방법을 찾아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에너지사업과 관련해 “이미 전 세계가 그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남들과 똑같이 하는 게 아니라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 기존 에너지 생산기술을 종합적으로 융합하면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