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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부진 장기화 가능성, 백종훈 배터리 소재로 스페셜티 넓힌다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4-01 16: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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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이차전지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고성능 모빌리티 관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에 나서고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를 바탕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부진 장기화 가능성, 백종훈 배터리 소재로 스페셜티 넓힌다
▲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탄소나노튜브를 바탕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올해 1분기에 상대적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률 하락은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주요 증권사의 1분기 실적 추산치를 종합해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1분기 매출 1조7101억 원, 영업이익 79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34.4%가량 감소하는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4.6%로, 2025년 1분기 기록한 6.3%보다 2%포인트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3월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생산 가동률이 약 75%로 하락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합성고무 생산에 필요한 주요 원재료인 부타디엔(BD)과 스티렌모노머(SM) 등 기초유분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이를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의 가동률 하향과 생산 차질까지 겹친 점이 가동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영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가의 원재료와 낮아진 가동률은 2분기 실적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추가적 영업이익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금호석유화학은 스페셜티(고부가제품)에 속하는 합성고무 위주 사업으로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석유화학 업황 악화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셈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매출 6조9151억 원 가운데 합성고무 제품 비중은 약 40%에 이른다. 

백종훈 사장으로서는 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필요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백 사장은 탄소나노튜브(CNT)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포트폴리오 확대의 실마리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월25일 포스코퓨처엠·비이아이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 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부진 장기화 가능성, 백종훈 배터리 소재로 스페셜티 넓힌다
▲ 백 사장은 탄소나노튜브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포트폴리오 확대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고영훈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장(왼쪽부터),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연구소장, 배창득 비이아이 대표가 지난 3월25일 차세대 배터리 기술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이 협약을 바탕으로 기존 배터리 구조에서 음극 저장 공간 부분을 제거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AFLMB) 소재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하는 탄소나노튜브는 배터리 내 전자 이동을 돕고 충전 속도와 수명을 향상하는 리튬메탈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백 사장은 MOU를 맺으면서 “금호석유화학의 탄소나노튜브 제품이 차세대 배터리 한계를 돌파하는 핵심 설루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첨단소재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2024년 360톤 규모의 CNT 생산체제를 구축한 뒤 2025년부터 본격적 생산에 들어가 배터리 소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해둔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겨냥한 리튬메탈 배터리용 소재는 전기차 시장을 넘어 로봇, 드론 등 고성능 모빌리티 시장 수요를 선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소재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수요처에 대응한 가치사슬 내 입지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첨단소재 선점은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시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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